실제로 보고싶다...!
내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한 가장 큰 원인이다. 나는 지금까지 많은 공모전과 프로젝트를 하면서 상도 받고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루고 있다. 상은 받을때마다 짜릿했지만 마음 한켠엔 아무리 내 아이디어가 상을 받아도 실제로 내 아이디어가 서비스에 적용된 적은 거의 없다는 것에 많이 실망했다. 실제로 내 기획서가 눈앞에서 실행되는 것을 항상 보고 싶었다..
그러던 도중 학교에서 진행하는 지역상생 공모전 포스터를 보았다 흔한 기획서 공모전인줄 알았지만 예선만 통과한다면 실제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학교내 전문가 자문단의 도움과 지원금을 준다는 내용이었다.. 실행에 목말라 있던 나는 지역상생 동모전에 나가기 위해 바로 팀원을 구하기로 했다
팀원을 구하기 위해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은 팀원들간의 시너지였다.
첫번째 팀원은 조별과제에서 만난 팀원이었다. 일을 너무나 체계적으로 잘했고 그 실력을 인정받아 이미 유명한 스타트업에서 업무를 하고 있으셨다.. 꼭 같이 프로젝트를 하고 싶었고 조별과제가 끝나자 마자 같이 프로젝트를 하자고 제안을 하였다. 정말 다행히도 제안을 받아주셔서 첫번째 팀원을 영입하게 되었다
두번째, 세번째 팀원은 동아리에서 구했다 이미 같이 동아리 임원진에서 일하면서 궁합이 잘 맞는 친한 친구들이었고 동아리 업무 말고 다른 프로젝트가 있을때 둘을 껴서 같이 하고 싶었다. 그렇게 눈독들이고 있던 찰나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함께 해보는건 어떠나고 제안 했고 평소 나를 잘 봐주었던 그들이기에 나의 제안을 받아줬다
그렇게 팀원들을 구했다.
팀원들을 구하고 첫 회의를 시작했다..!
지역상생이 주제인 만큼 첫 회의 주제는 인천 지역의 문제를 정의하는 회의를 하였다
여러 문제가 나왔고 공통적인 의견으로는 지역에 대한 '부정적 인식' , '교육', '일자리', '교통' 문제였다.
우린 이 문제를 세부적으로 정의하고 이에 따른 해결 방안을 기획하는 업무를 하나씩 담당했다. 그결과 각 주제에 대한 소주제가 나왔고 그에 따른 해결방안을 각자 기획서를 작성해서 가져왔다.
회의때는 어떤 기획서가 더 좋은지 수익성, 실현가능성, 논리성 3가지 부분으로 나누어 평가하여 최종 결정을 하였고
'인식개선을 위한 매거진 사업'을 계획한 나의 기획서가 최종 선택을 받았다.
최종 선택 이후엔 기획서의 타당성 재 검토를 위하여 팀 내부에서 블루팀과 레드팀을 운영하여 토론을 통해 타당성을 검증하고자 했다
블루팀은 기획에 디테일을 더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하는 팀이고
레드팀은 기획에 대한 의구심을 제시하기 위해 조사를 하는 팀이었다
그렇게 토론이 다가왔고 놀랍게도 토론결과 레드팀이 우세했다. 나는 나의 기획서의 한계가 있음을 빠르게 인정하고 팀원들과 함께 저번 회의때 나온 다른 기획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결과 2위를 기록했던 특성화고 학생들을 위한 취업 멘토링 방안이 선택되었다. 아이디어는 참신했지만 기획서의 디테일이 떨어져 아쉽게 2위를 한 아이디어 였기에 레드팀과 블루팀을 운영하기 전에 아이디어를 어느정도 고도화 할 필요가 있었다.
4명이 달라붙어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했고 그결과 특성화고 학생들을 위한 잡 플렛폼을 운영해 보자는 의견으로 아이디어가 뾰족하게 모였다. 이후 아이디어를 한번 갈아 엎은 우리였기에 예선까지 부족한 시간을 커버치기 위해 야근까지 하며 레드 블루팀을 운영하여 아이디어 검증을 하였다.. 사실 이때 너무 불안했다. 팀원들에게는 '음~ 우리 아이디어 한번 갈았지만 시간 충분해요 꼼꼼하게 이번에도 반려해도 되니까 철저하게 조사해 주세요' 라고 당차게 말했지만 속으로는 제발 이번엔 통과했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만 가득했다
대망의 다음 회의가 다가왔다. 당연하게도 레드팀 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리스크 들을 제안했다. 하지만 레드팀과 블루팀 모두가 해당 리스크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실현 가능성 부분과 경쟁사 부분 모두 좋은 평가를 받은 아이디어로 결론났다. 그렇게 최종 주제를 결정하였고 예선 자료 제출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극복하기 위해 다들 밤낮 안가리고 최종 기획서를 작성했다..
그렇게 최종 예선 보고서를 제출하고 2주간의 막연한 기다림의 시간을 가졌다...
다들 너무나 최선을 다해주고 팀원들 하나하나 너무나 소중하고 맘에 들었기에 그 어느때보다도 이 프로젝트를 계속하고 싶었다..
결과는 예선 통과였다 70개 팀들중 20개 팀 안에 선정되었고 우린 지원금과 학교의 컨설팅을 약속받았다
예선을 통과한 기쁨보다 이 팀원들과 프로젝트를 계속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다
이것이 6월 한달간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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