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 건국, 숭실 연합 해커톤 후기
오랜만에 해커톤에 나갔다... 2022년 세종대에서 진행하는 헤커톤 이후 첫 번째로 나가는 해커톤이라 설레면서도 '얼마나 힘들까..?' 걱정도 많았다..!
이번 헤커톤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은 키노트였다
평소 디스콰이엇을 인상깊게 보고 있던 나는 디스콰이엇 오퍼레이터가 직접 키노트를 온다고 했기에 질문도 몇가지 준비해 갔다
특히 요즘 MVP와 인터뷰 준비에 신경을 쏟고 있는지라 관련된 질문들을 많이 준비했다
그렇게 전날 질문 준비를 하고 해커톤을 위해 숙면을 취하기로 했다
당일이 되었다 35도가 되는 무더운 더위를 뚫고 버스와 지하철을 1시간 반을 탄뒤 건국대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여 미리 도착한 사람들과 스몰토크를 나누다 보니 어느센가 사람들이 속속 도착해 있었다
팀 배정이 나고 팀별 회의실을 제공받았다 이후 공식적인 첫 세션인 키노트 강연이 진행되었다
앞자리에 앉고 싶었지만... 화장실에 들리는 바람에 뒷자리에 앉게 되었다... 키노트 강연은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키노트를 들으며 얻은 인사이트 들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인사이트는 역시
일주일 내로 실행하고 검증하라는 것과 인터뷰를 할때 돈과 관련된 내용을 꼭 물어 보라는 것
이미 한번 창업을 성공시킨 사람들은 분명한 그들만의 인사이트가 있었다 나도 꼭 저렇게 되고 싶었다
인터뷰 관련해서 꼭 물어보고 싶은것이 있어 질의응답 시간에 손을 들고 준비해간 질문들 중 인터뷰와 관련된 질문 한가지를 여쭤봤다..
정말 운이 좋게도 인터뷰 관련해서 좋은 자료가 있어 공유를 해주신다고 하셔서 명함과 메일 주소도 받았다
조언을 받을 수 있는 루트가 하나더 생긴거 같아 든든했다..!
키노트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해커톤이 시작되었다
역시 해커톤 답게 수많은 먹거리들이 제공되었고(치킨과 초콜릿... 그리고 주연료인 에너지 드링크까지..) 배고플 겨를 없이 계속 회의와 업무가 숨쉴세 없이 진행되었다.
우리팀의 아이템은 농수산물 소셜 커머스
농수산물의 중간유통 마진으로 도매가 대비 소비자 가격이 510% 증가한다는 사실을 농수산물 거래 데이터를 통해 확인했고 많은 기업들이 오픈마켓으로 이 페인포인트를 해결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픈 마켓 말고 우린 경매와 펀딩 기능을 합친 소셜커머스 형태로 이를 해결하고자 했다
어렸을때를 생각해 보면 아파트 단지 아주머니들이 단체로 양봉장에서 직접 꿀을 공동구매 하셔서 신선한 꿀을 매년 잘 받아 먹었다. 참 좋았던 기억이지만 자취를 하는 지금엔 꿈도 꾸기 어렵다.. 특히나 물가가 올라간 지금 꿀을 사먹기란 참 어렵다 (커피에 꿀을 타먹는걸 참 좋아하는 나이지만 설탕을 타먹으며 위안을 삼는다.. )
그래서 생각했다 공동구매를 하겠다는 제안을 농민 분들에게 보내면 제안을 본 농민 분들이 공급가능한 가격에 입찰을 하는 시스템을 만든다면 어떨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농수산물을 먹을 수 있어 충분히 페인포인트를 해결할 수 있다 생각했다 실제로 와디즈 푸드에는 1달을 기다려서 푸드 펀딩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농민분들의 입장을 직접 듣고 싶었다..
다행히 팀장님의 부모님이 농업을 하신 경험이 있으시다 해서 직접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터뷰 결과 성공적으로 가설을 검증할 수 있었다 농민분들을 보통 70%를 경매장에 내놓고 30%를 개인 판매를 하시는 구조 였다. 우리는 이 30%를 판매할수 있는 루트를 늘려주는 역할을 할 수 있었고 농민분들에게 수입 파이프 라인을 늘려줄수 있었다. 인터뷰 하신 농민분은 기꺼이 돈을 내고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겠다는 의지가 있으셨다.
초기 고객은 이미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고 공구문화에 익숙한 가정의 재정담당관 맘카페를 노려 공격적으로 고객을 모집하고자 했다
가설도 검증했고 타겟 고객도 명확했다..
새벽 3시부터 5시까지 IR 자료와 프로토타입을 만들기 시작했다
5시에 간단하게 아침을 먹으면서 발표를 준비했고 6시 부터 발표를 시작했다
성공적으로 발표를 마치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렸다...
결과는 3등..!
아무래도 이미 있고 익숙한 시스템이다 보니 창의성 부분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거 같다.. 뭐든지 새로운걸 만들어 내는건 어렵다..
1등은 과민성 장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식단 서비스가 가져갔다
여러 인사이트와 체력적 한계를 경험할 수 있었던 좋은 해커톤이었다 특히 키노트는 지금 고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하여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서 나에게 너무나 큰 도움이 되었다
팀원들에게 다시한번 고맙다